기생수더그레이1 '부산행'부터 '지옥'까지, 연상호 감독이 구축한 디스토피아의 세계관 분석 좀비 떼가 창궐한 KTX, 지옥의 사자가 심판을 내리는 서울 한복판. 연상호 감독의 작품 속 배경은 언제나 우리가 발 딛고 사는 현실과 맞닿아 있으면서도, 가장 처절한 지옥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. 그의 작품이 개봉하거나 공개될 때마다 사람들은 열광하면서도 동시에 불편함을 느끼곤 하죠. 어쩌면 그의 작품이 그려내는 디스토피아가 스크린이나 모니터 속 허구의 세계가 아니라,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비추는 거울이기 때문일 겁니다.핵심은 ‘괴물’ 그 자체가 아닙니다.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나 초자연적 현상보다 더 무서운 것은, 극한의 상황에 내몰린 인간들이 만들어내는 광기와 집단 이기주의입니다. 연상호 감독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집니다. 재난 앞에서 무너지는 사회 시스템, 그 속에서 진짜 괴물은 과연 누구인지 말.. 2026. 9. 15. 이전 1 다음